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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아한 테크코스 2기 지원계기
    우아한 테크코스/기타 2019. 12. 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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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페이지 및 블로그

    지원 전 참고한 페이지들

    우아한테크코스 LINK

    우아한테크코스 1기 설명 LINK

    우아한테크코스 2기 설명 LINK

    목적의식 있는 연습을 통한 효과적인 학습 (1기 프리코스 관련) LINK

    우아한테크코스 1기 한 달 생활기 LINK

    우아한테크코스 1기 나만의 효과적인 학습법 LINK

     

    지원 계기

    1. 개발 공부가 재미있다.

    새봄

    - 김지하 -

    벚꽃 지는걸 보니

    푸른 솔이 좋아

    푸른 솔 좋아하다 보니

    벚꽃 마저 좋아

     

     중학교 1학년 때 읽었던 시인 새봄이, 지금 내 상황과 너무 맞아 떨어졌다.

     

     처음 접했었던, 대학 공부를 했을 때 처음 봤던 "개발"이란, 나에게 너무 어려운 것이었다.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는 개념들과 대체 어디서 저런 용어가 나온 것인지 한국어는 맞는지 싶었던 한자어들, 시험을 위한 반복적이고 재미없는 학습.

     

     그렇게 개발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고, 재미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던 와중에 이런저런 기회를 통해 결국엔 운영자가 되었다.

     

     운영 업무를 계속하다 보니, 옆에 계신 개발자분들이 눈에 들어왔고, 개발자분들이 이뤄내는 작은 마법들이 눈에 들어왔고, 어느 순간 나도 따라서 조금씩 공부를 하게 되었다.

     

     어려웠고 멀기만 했던 개발 공부가, 운영 업무를 하면서 익힌 용어들이나 큰 흐름을 볼 수 있게 된 부분으로 인해 이해가 되면서 재미있어졌다.

     

     "푸른 솔 좋아하다 보니 벚꽃 마저 좋아." 라는 문장처럼, 운영 업무를 즐겁게 하다 보니, 개발 공부가 좋아져 버렸다. 회사 끝나고 조금씩 개인 시간을 투자해서 하는 공부인데도, 재미있었다. 내가 스스로 개발 공부를 하다니!

     

     이 즐거운 부분을 더 많이 공부하고, 더 깊이 배워보고 싶었다. 지금 하는 업무도 물론 재미있지만, 개발을 할 수 있게 되면 더 많은 부분을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개발을 좀 더 열심히,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었다.

     

    2. 같이 일하는 개발자분들이 너무나 멋있었다.

     두 번째 직장에서는 운영업무를 주로 하는 데, 가끔 필요한 기능이 있으면 개발팀에 요청하여 해당 기능을 구현해달라곤 했다. 이것도 가능할까? 라는 고민은 잠시, 원하는 기능을 얘기했을 때 빠른 속도로 해당 기능을 구현해주시는 개발자님들이 너무 멋있었다.

     

     서비스를 유지보수/개발을 하실 때도, 많은 공부를 하시며 더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그 생각과 성장하시는 속도, 그리고 "할 수 있을까?"가 아닌 "해야겠다!"라는 마음가짐. 일하면서 정말 수도 없이 많은 멋짐을 느꼈다.

     

     처음에는 "와, 멋있다. 저런 분들도 계시구나."에서 일을 할수록, "와, 나도 공부하면 저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노력하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 "공부를 조금 해볼까?"로 점점 진화해갔다. 그래서 어느 순간, 막연한 동경에서, 내 미래에 대한 이상향으로 자리잡힌 것 같다.

     

     트러블 슈팅을 할 때도, 직접 짜신 코드이거나 다른 사람이 짠 코드더라도 그 부분을 해석하실 수 있으시니까 훨씬 더 간단하게 처리가 되었다. 너무나 멋있었다!

     

     나도 원하는 것을 내 손으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제공해줄 수 있는 사람, 끊임없이 공부하며 처음 접하는 것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 어려운 것에 부딪혔을 때, 그것을 즐기는 사람이, 스스로 돌아봤을 때 멋지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3. 이왕 할 거면 체계적으로 하고 싶었다.

     지지기반이 약한 건축물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무너지거나, 유지보수를 위해 더 많은 공이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튼튼하게 기반을 다져놨으면 좋았을텐데는, 건물을 짓고 나서 생각하기엔 짓기 전보단 늦은 감이 있다.

     

     그래서 이왕 공부한다면 주먹구구식 공부가 아닌, 체계적으로 깊게 다져가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만큼 나중에 그것을 기반으로 내가 더 성장하기 쉬울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개발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이 든 후, 그것이 확신으로 바뀌었을 때 나는 지금까지 했던 조금씩의 하고 싶을 때 내킬 때만 하는 공부가 아닌, 집중하여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아한 테크코스를 지원한 이유

     

    자기주도 학습

    현장중심 경험

    깊이있는 협업

     

     이 짧은 세 줄에, 나는 반해버렸다.

    1. 자기주도 학습

     공부했을 때,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 것은 누가 가르쳐준 공부가 아닌 내가 찾아서 한 공부라는걸, 회사에 다니면서 알게 되었다.

     

     물론 누군가 하나하나 찾아서 세세히 알려준다면, 그 당시에는 정말 편하고 정말 좋다. 대신 편한 만큼 자신에게 남지 않으며, 내가 그 비슷한 유형을 몰라서 찾아야 할 때, 찾는 법을 알기가 힘들다.

     

     내가 찾아서 하는 공부는 우여곡절은 많지만, 확실히 뇌리에 남을뿐더러 비슷한 상황에서 대처 능력도 향상된다. 그래서 나는 듣기만 하는 공부가 아닌 내가 찾아서 하는 공부가 하고 싶었다.

     

     하지만 또 나 홀로 찾아서 하는 공부는, 내가 잘 나아가고 있는지 틀린 길로 가는 건 아닌지 판단이 어려웠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너무 헤매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 길을 잡아주었으면 했다.

     

     국비지원, 학원, 독학, 인터넷 강의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사이에서 고민한 결과, 내가 원하는 학습 방법에 가장 맞는 교육은 "우아한 테크코스"라고 판단했다.

     

    2. 현장중심 경험

     온라인 코드 리뷰! 개발자들끼리 서로 일할 때, 또는 취미로 등등 프로젝트를 할 때 GitHub에 소스를 올리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리뷰해주는 것을 가끔 보았다. 서로 틀린 점을 잡아주기도 하고(cross check), 아는 것을 공유해주며 더 나은 방안을 제시해주기도 하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는 이런 부분이 현장에선 정말 많이 쓰이며, 독학으로는 쉽사리 익힐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잡혀있기 때문에, 잘 몰라서 계획과 다르게 다른 필요성이 적은 분야를 먼저 공부해버리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션, 짝 프로그래밍, 팀 프로젝트, 커리큘럼 등을 통해 회사에서 갓 입사한 쥬니어들이 익힐 수 있는, 혹은 익혀왔으면 좋겠는 부분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과정이라 생각되었고, 그 부분이 내게 타 교육보다 훨씬 메리트가 있는 부분이었다.

     

    3. 깊이있는 협업

     회사 생활을 하다보니, 개인 실력도 정말 중요하지만 그 실력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같은 수준의 실력자라면, 다른 사람에게 본인의 결과물을 더 잘 표현하는 사람이 인정받고, 다른 사람들과 일을 같이 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사람이 인정받았다.

     

     일이라는 것은 혼자를 위해 혼자서,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협업, 발표, 설명, 보고 등이 내가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느꼈다. 회사를 다니기 전의 나는 실력만 뛰어나면, 일만 잘하면 그 사람이 최고고 그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했다면, 회사를 다닌 후의 나는 협업, 커뮤니케이션, 보고, 프리젠테이션도 모두 실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프로그램화 되어 있음에 기뻤다.

     

     준비를 하면서, 1기 분들의 글쓰신 것과 유튜브 발표 영상들을 찾아보았는데, 쓰고 말하시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발표할 때 경청할 수 있는 자세와 받아들이는 자세 또한 눈에 들어왔다.

     

     이런 부분들이 내가 우아한 테크코스에 지원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걱정되는 부분

    1. 생활비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퇴직금만으로 생활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보았다. 고정 비용(보험 + 휴대폰비)을 적어도 10개월 정도는 통장에 넣어두고, 밥은 도시락이나 삼각김밥 같은 걸 가볍게 먹든지 하면서 아끼면 빠듯하게는 가능하지 않을까.

     

     웬만하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공부에 집중하는 10개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필요하다면, 카드나 마이너스 통장도 고려해 보려 한다.

     

     공부하는 동안엔 여행도 잠시 멈추고, 취미 활동도, 술자리도, 과소비도 잠시 멈추고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다면 아슬아슬하게 버틸 수 있지 않을까.

     

    2. 업무 인수인계

     지금 하는 업무에서 내가 빠진다면, 팀의 누군가가 인수인계를 받아야 하고 그렇다면 그분께는 부하가 될 텐데 문제가 없겠느냐는 걱정을 많이 한다. 갑자기 1달이란 기간을 두고 퇴사를 하게 된다면 개발팀에서도 일정 진행에 혹시나 차질이 있진 않을까 싶어 하려던 일을 최대한 많이 빠르게 마무리를 하려고 서두르기도 했다.

     

     팀 사람들과 친구들, 그리고 선배들과 많이 이야기해보았는데 나가는 사람은 인수인계만 잘하고 가면 된다고, 나머지는 남은 사람의 몫이라곤 했다. 물론 전 회사에서도 그렇긴 했었지만, 막상 퇴직을 준비하려 하니 그런 부분이 걱정되는 것은 아직 이직/퇴직 경험이 부족한 것일까.

     

     만약 우아한 테크코스에 합격한다면, 정말 최선을 다해 완벽하게 인수인계를 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마무리까지 깔끔하도록 노력해야겠다.

     

    3. 주위 사람들의 시선

     이제 어리지 않다면 어리지 않은 나이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순수하게 공부가 하고 싶어서 일을 그만둔다면,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지 걱정이 조금 된다. 나한테가 아닌 부모님께.

     

     부모님 주위 분들이 부모님께 상처 되는 말을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모님도 너무 내 선택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원하는 부분과 나아가려는 부분을 잘 말씀드렸다고 생각했는데, 걱정하지는 마시라고,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다시 한 번 잘 말씀드려봐야겠다.

     

    기대되는 부분

    1. 원하던 커리큘럼과 훌륭한 선생님

     우아한 테크코스를 지원한 이유에 나와 있듯, 진행하는 커리큘럼과 진행 방식이 너무나도 이상적이다. 심지어 선생님마저 이렇게 이상적일 수가 있을까!

     

     만약 내가 우아한 테크코스를 시험을 통과해 진행 후 수료한다면, 그 후의 나는 지금으론 상상할 수 없는 성장을 했을 거라 믿을 수밖에 없도록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어 보였다.

     

     물론 교육을 듣고 난 후의 나도 기대되지만, 교육을 받을 때의 나 역시 기대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 커리큘럼대로 나는 재미있게 (가끔은 힘들게) 진행을 했을 뿐인데,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때 얼마나 행복할지 잠시 상상을 해보았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우아한 테크코스" 자체가 너무나도 기대된다.

     

    2. 개발자마을(like 영어마을)

     어릴 때 영어마을이라는 게 있었다. 가보진 못했지만, 갔다 온 친구들 말에 의하면 모든 사람이 영어를 해서 조금이나마 영어를 할 수밖에 없다던 그곳. 영어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그곳!

     

     만약 우아한 테크코스에 붙는다면, 나에겐 개발자마을처럼 느껴질 것 같다.

     

     함께 공부하며 만나는 이들이 모두 개발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있고, 만나면 삼삼오오 개발에 대해 고찰을 하고, 서로 모르는 게 있으면 도와주는 그런 분위기일 것이라고 추측을 한다. 그야말로 개발에 관한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는 환상적인 곳이 아닐까!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하고 싶은 공부에 대해 논하고, 사람들과 그에 관해 이야기하며 기뻐하는 곳이라니, 주위 분위기에 젖어 같이 나아가는 발전해나가는 그런 분위기, 환경이 너무 기대된다.

     

     같은 미래를 바라보는 개발자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싶다.

     

    3. 자신을 위해 온전히 투자할 수 있는 시간

     대한민국 많은 청년 중, 자신을 위해 공부에 온전히 투자할 수 있는 연속된 기간이 10개월이나 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만약 99%가 그렇다 하더라도, 난 아니었다.

     

     일찍 취업한 탓일까, 회사 일을 열심히 한 적은 있지만 내가 무엇을 진심으로 너무 해보고 싶어서 해본 적은 없었다. 혹은 해보고 싶었지만, 회사 일을 포기하고 해본 적은 없었다.

     

     그러다 올해 회사 내 친한 동료가, 하고 싶은 꿈을 위해 퇴사한다고 했을 때부터 점차 생각이 깊어졌다.

     

     살면서 내가 나를 위해 계획하여 온전히 시간을 투자해봤는가. 누가 시키는 공부가 아닌, 원해서 하는 공부를 해보았는가.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충분히 노력을 해보았는가. 이 모두를 해보지도 않고, 철없는 생각이라고 매도하지 않았는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한 결과, 자신을 위해 온전히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다.

     

     그 기회가 바로 이번에 왔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통해 조금 더 내가 바라는 미래의 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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